문희종 주교도 컵초에 쓰이는 심지를 정교하게 절단하는 작업에 여념이 없습니다.
일일 노동자가 된 주교들은 어색함을 금방 씻고, 작업반장과 같은 장애인들의 사전 안내에 따라 일손을 보탭니다.
<정순택 주교 / 서울대교구 보좌>
“수세식 변기 안에 이렇게 하면 물을 막고 열고 하는 그것을 연결하는 작업입니다.”
“보니까 이 작업이 약간의 힘과 이게(기술)이 필요해서요. 좀 익숙해질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세 주교들은 어제 서울 강동구 서울가톨릭복지회 소속 성지보호작업장 장애인들을 만났습니다.
단순 임가공 작업부터 원예수업과 대화를 통해 장애인과 소통하기 위해 주교회의가 마련한 ‘주교 현장체험 프로그램’에섭니다.
성지보호작업장은 현재 장애인 24명이 임가공 작업은 물론, 친환경 봉헌초 ‘화목캔들’을 제작하는 장애인 일터.
주교들은 임가공 작업시간 동안 장애인과 도란도란 대화를 나누며 친구도 됐습니다.
이어진 원예 수업 시간.
주교와 장애인들은 서로 철사와 리본 작업을 도와주며 어느새 하나가 됐습니다.
<문희종 주교 / 수원교구 보좌>
“항상 서로가 관심을 갖고, 보통 이웃으로 (장애인들을) 대하며 더불어 살면 좋겠습니다.”
주교들이 장애인들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간 시간.
장애인들의 시선과 나란히하는 자리였습니다.
cpbc 이정훈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