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주교님 인사 말씀

    온전한 인간발전 촉진을 위한 서울대교구 사회사목을 위하여

  • 유경촌 주교님
  • 우리의 시대적 관심사는 정의(Justice), 평화(Peace), 창조보전(Integrity of Creation)의 세 가지 주제로 요약됩니다. 세상을 바라보는 인식의 틀(paradigm)을 정의의 관점, 평화의 관점 그리고 창조보전의 관점으로 삼는다는 뜻에서, 우리는 이러한 통찰방식을 ‘JPIC 패러다임’이라 말합니다. JPIC 패러다임은 각각의 문제가 긴밀히 상호 영향을 주고받기 때문에,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반드시 통합적인 인식과 대안이 필요하다는 뜻을 함축하고 있습니다.
    2015년에 반포된 회칙 「찬미받으소서」에서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지구의 모든 존재와 문제가 서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문제 해결 노력도 통합적이어야 한다면서, 그런 통찰을 ‘통합생태론’(Integral Ecology)으로 제시했습니다.
    통합생태론은 곧 JPIC 패러다임을 말합니다. 교황님께서 생태계 위기극복을 위해 가난한 이들과 분쟁지역의 평화정착을 촉구하는 이유가 그것입니다. 불의에 처한 인간을 외면하고서는 결코 지구생태계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회칙 「찬미받으소서」에 이어서 2016년에 반포된 <온전한 인간발전 촉진을 위한 교황청 부서 설립에 관한 자의교서: 인간 발전>에서 교황님은 온전한 인간발전이 JPIC를 통하여 이루어진다고 강조하면서, ‘온전한 인간 발전 촉진을 위한 교황청 부서’를 설립한다고 발표하셨습니다. 이 부서는 특히 이민, 궁핍한 이들, 아픈 이들, 배척된 이들, 사회적으로 차별된 이들, 무력 분쟁과 자연재해의 희생자들, 감옥에 갇힌 이들, 실업자들, 모든 형태의 노예살이와 고문의 희생자들에 관한 문제들을 담당하게 됩니다. 물론 우리 교회가 그동안 그런 일을 전혀 안 했던 것은 아닙니다. 이미 교황청 정의평화평의회, 사회복지평의회, 이주사목평의회, 보건사목평의회가 그런 일들을 이끌어 왔습니다. 다만 ‘통합생태론’ 즉 JPIC 패러다임을 보다 효과적으로 구현하기 위해 개별기구들을 통폐합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기구의 출범이 2017년 1월 1일입니다.
    서울대교구도 같은 여정을 걷고 있습니다. 1994년에 ‘사회사목부’를 신설하였고, 지난 2014년에는 ‘사회사목국’으로 격상되었습니다. 각각의 위원회는 다음과 같습니다: 정의평화위원회(1984년 설립, 이하 설립연도), 빈민사목위원회(1987), 노동사목위원회(1971), 이주사목위원회(2014), 환경사목위원회(2000), 우리농촌살리기운동본부(1994), 한마음한몸운동본부(1988),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1976), 노인복지위원회(2005), 병원사목위원회(2001), 단중독사목위원회(2002), 한국중독연구재단/카프성모병원(2015), 경찰사목위원회(2000), 사회교정사목위원회(1970).
    각 위원회가 다양하면서도 사실은 하나의 같은 일, 즉 ‘온전한 인간발전을 위한 JPIC의 일’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서울대교구 사회사목국은 “온전한 인간 발전 촉진을 위한 교황청 부서”가 지역교회에 이미 선구적으로 자리 잡은 형태입니다. 여러 위원회들이 자신의 고유한 특성을 살리면서도 사회사목국의 통합적 활동 안에서 더 강력한 동반상승 효과를 추구하기 때문입니다.
    온전한 인간발전의 촉진을 위한 우리 모두의 노력은 가톨릭교회의 사회교리를 통해서 다져지고 열매를 맺게 됩니다. 실로 사회사목의 모든 활동은 ‘가톨릭사회교리’의 구체적 실현입니다. 따라서 사회사목의 모든 종사자들은 가톨릭사회교리를 교회 내외에 널리 전파하는 ‘교사’이고, 동시에 가톨릭사회교리에 따라 하느님나라 건설에 이바지하는 ‘봉사자’요, ‘복음의 일꾼들’입니다.
    자비하신 주님께서 서울대교구 사회사목에 종사하는 우리 모두에게 힘과 용기를 주시어, 우리에게 주어진 하느님 나라 건설의 사명을 완수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2017.10
    사회사목담당 교구장대리 주교 유경촌 티모테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