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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한국 가톨릭기후행동(GCCM KOREA) 출범
  • 작성자
  • 사회사목국
  • 작성일
  • 2020-01-31



한국 가톨릭기후행동(GCCM KOREA) 출범



“창조질서 보전과 기후위기 극복 위해 적극 나설 터”



기후위기 비상상황 선포 요청, 특별기구·관련법안 제정 촉구, 사태 심각성 알리며 거리 행진 

더는 미룰 수 없는 기후 문제 해결에 중추적 역할을 수행할 교회 내 조직인 한국 가톨릭기후행동(GCCM KOREA, 이하 가톨릭기후행동, 공동대표 김종화 신부, 임미정 수녀, 최경해, 이혜림)이 정식으로 출범했다.



가톨릭기후행동은 1월 20일 오후 4시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 1층 대성당에서 미사와 출범식을 가진 데 이어 미사 후에는 정동~광화문~덕수궁~정동을 행진하며 시민들에게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알렸다.




200여 명이 참례한 이날 미사는 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회 위원장 강우일 주교(제주교구장)가 주례했으며, 주교회의 생태환경위 총무 이재돈 신부(서울 대치2동본당 주임), 예수회 인권연대연구센터 소장 박상훈 신부 등이 공동집전했다.




강우일 주교는 창세기에 나오는 테라와 아브람의 이주, 기원전 2200년 메소포타미아 지역의 기후변화 이야기로 강론을 시작했다. 이어 강 주교는 “오늘날 자본주의가 장악한 세상은 지구촌 전체가 하나의 시장으로 엮여 큰 재앙이 일어났을 때 떠날 수 있는 땅이 없다”며 “이미 지구상에서 가장 가난한 이들이 기후위기에 희생되고 있고, 이후 기후변화의 여파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또 강 주교는 “우리나라 정부와 사회는 몇 달 안 남은 선거에만 정신이 팔려서 국민 전체, 인류 전체의 생존과 직결된 가장 중차대한 기후위기에 대한 의식과 대응이 초보적인 수준”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어 “정치 지도자들을 뽑는 우리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좀 더 예민해지고 지도자들에게 기후위기 해결을 위한 압력을 행사하는 시민들이 늘어나도록 주님께 도우심을 청하자”는 말로 강론을 마무리했다.




미사 중에는 출범식의 의미를 살려 ‘저희가 생명과 아름다움을 보살피게 하소서’라는 문구가 적힌 가톨릭기후행동 배너와 프란치스코 교황 회칙 「찬미받으소서」가 함께 봉헌됐다.




미사 참례자들은 영성체 기도 후 선서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 육화의 의미를 되새기며 창조질서 보전과 기후위기 극복을 위해 기도하고 실천 ▲매일 탄소발자국을 줄이는 생활양식을 찾고 선택 ▲정부와 기업의 과감한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정의에 입각한 정책이 수립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정치에 참여할 것을 다짐했다.




미사 후에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거리로 나서 ‘기후위기 진실을 직시하라!’, ‘온실가스 배출 제로(zero) 실시하라!’, ‘기후위기 방관하는 한국 정부 각성하라!’, ‘기후위기 비상상황 선포하라’등의 구호를 외치며 한 시간가량 행진했다.




한편 가톨릭기후행동은 선언문을 통해 정부, 국회, 언론, 산업계, 교회에 대한 요구안을 내놓았다. 정부에는 기후위기에 대한 지금까지의 정책 실패를 인정하고, 기후위기 비상상황을 선포할 것을 요구했으며, 국회에는 기후위기에 대처할 특별기구 설치와 관련 법안 제정을 요구했다.




특히 교회에 대해 ▲기도생활 ▲생태교육 ▲생활방식 ▲투자철회 ▲정치행동의 5가지 항목을 요구했는데, 교구와 수도회에 대해 화석연료기업에 대한 투자철회(divestment)운동을 펼칠 것을 제안했다.






◆ 공동대표들의 한마디


한국 가톨릭기후행동(이하 가톨릭기후행동) 공동대표 4인은 각각 사제, 수도자, 평신도, 청년을 대표하고 있으며, 향후 청소년 대표도 선임할 계획이다. 가톨릭기후행동 출범 기자회견을 통해 밝힌 공동대표들의 발언 내용을 요약·소개한다.











□ 김종화 신부(작은형제회)



지금은 국가와 기업에 대해 석탄화력발전을 당장 멈추고 비상상황을 선포하라고 거리로 나와 말해야 할 때입니다. 2030년까지 지구 온도 1.5도 상승을 막지 않으면 희망이 없다고 많은 과학자들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10년간 삶의 가장 중요한 첫째 자리에 기후위기라는 단어를 사용해 주십시오. 종교인들이 먼저 나서지 않는다면 이 문제는 해결될 수 없습니다. 특히 본당 신부님들과 주교님들은 교회 안에서 먼저 기후 비상을 선포하고 행동할 수 있도록 협력해 주십시오.













□ 임미정 수녀(영원한도움의성모수도회)



산업사회의 성장 가도를 멈추고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해 모든 분야에서 전환을 시작할 때입니다.




기후위기로 절박한 공동의 집 지구를 위해 우리는 야전병원으로서 가톨릭기후행동을 시작합니다. 탄소발생을 줄일 수 있는 생활방식으로 전환해야 합니다. 또한 ‘기후악당국가’라는 오명을 벗기 위한 구조적 변화에도 적극적으로 동참해야 할 것입니다.













□ 이혜림(모니카·가톨릭청년시민학교)



누군가가 시작하지 않으면 다음으로 이어지기가 쉽지 않습니다. 저는 다음을 준비하는 마음으로 지금 이 자리에 앉아 있습니다. 우리는 싸우기 위한 것이 아니라 사랑하기 위해 모인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이 땅을 하느님께서 사랑하신 사람들과 함께 사랑으로 채우고 싶은 것이 제 소망입니다.













□ 최경해(마리아·대전교구 생태환경위원회 위원)



위정자와 경제 지배계층은 지구가 아파한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면서 잘 살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는 듯 충격적인 에너지 정책을 실행하고 있습니다. 나는 소수가 시장경제를 지배하는 나라보다 하느님이 만들어 주신 보기 좋은 모습으로 자연 피조물들과 사람답게 어울려 사는 지구에 살고 싶습니다.



■ 한국 가톨릭기후행동은 세계 가톨릭기후행동(GCCM, The Global Catholic Climate Movement, 이하 GCCM)을 모태로 하고 있다.



GCCM은 공동의 집 지구를 보호하고 기후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15년 1월 조직된 전 세계 가톨릭 단체들의 연대체다. 미국 보스턴에 사무국을 두고 있으며, 협력단체들과의 국제 네트워크를 통해 활동을 전 세계적으로 확산시키고 있다. 현재 전 세계 900개 이상의 가톨릭 단체와 100만 명에 이르는 천주교 신자 및 국제 환경 단체들이 활동하고 있다.




한국 가톨릭기후행동(GCCM KOREA)은 2019년 9월 5일 피조물 보호를 위한 기도의 날 개막미사를 시작으로 출범을 준비해 왔다. 2019년 11월 19일과 12월 17일 2차례 토론회를 거쳐 1월 20일 정식으로 출범하게 됐다.


정식 출범 전인 2019년 9월 21일에도 가톨릭기후행동이라는 명칭으로 기후위기 미사를 봉헌하고 국내 300여 개 환경단체 연합체인 ‘기후위기비상행동’과 연대해 같은 날 열린 집회에 동참하기도 했다. 기후위기비상행동은 3월 14일 전국 거점지역에서 같은 내용의 집회를 또 한 차례 열 예정이다.




현재 한국 가톨릭기후행동에는 국내 천주교 30개 이상 단체와 300명 이상의 신자들이 함께하고 있으며, 전국 각 교구와 단체들로 확산되고 있다.




※문의 010-5215-2274 한국 가톨릭기후행동, www.gccmkorea.kr 한국 가톨릭기후행동 홈페이지







김현정 기자 sophiahj@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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