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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이하 복지회) 대표이사 유경촌 주교는 은비(사망 당시 4세, 가명) 사망 사건과 관련해 지난해 12월 29일 ‘마음 깊이 사과드립니다’라는 제목으로 복지회 홈페이지에 공지문을 냈다.

공지문이 나오기에 앞서 지난해 12월 5일 대법원은 은비 양부 백모(54)씨에게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아동학대치사) 등 혐의로 징역 15년 형을 확정했다. 백모씨 아내인 은비 양모 김모(50)씨는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받았다.

유 주교는 공지문에서 “은비가 저희 입양원에 의해 입양절차가 진행되고 있던 차에 양부의 학대로 사망에 이르게 돼 당혹스럽고 비통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은비는 예수성심전교수녀회가 위탁 받아 운영하는 복지회 산하 성가정입양원을 통해 양부 백모씨, 양모 김모씨에게 입양절차가 진행되던 중 2016년 7월 심정지상태로 대구 경북대병원에 후송됐고 이후 뇌사판정을 받아 인공호흡기에 의존하다 3개월 만인 같은 해 10월 29일 끝내 숨졌다.

유 주교는 “성가정입양원에 대한 최종적인 운영책임을 맡고 있는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 대표이사로서 입양 진행 중인 아동과 양부모 및 입양절차상의 관리부실이 결과적으로 은비의 죽음을 초래했다는 점에서 참으로 막중한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성가정입양원의 운영책임자로서 좀 더 일찍이 사과드리지 못해 죄송할 뿐”이라며 “늦게나마 은비의 안타까운 죽음에 대해 은비의 생모를 비롯해 이번 일로 상처를 입으신 모든 분들께 용서를 구한다”고 말했다.